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동문인 인천중앙동물병원 김형년 원장이 올해도 변함없이 모교를 찾아 1천만 원을 기부하며 24년째 이어온 나눔의 약속을 지켰다.
2003년 “대학 시절 받은 은혜를 후배들에게 돌려주겠다”는 다짐으로 시작된 그의 기부는 올해로 24년을 맞았으며, 누적 기부액은 4억 4,200만 원에 이른다. 한 개인의 선의와 신념이 유구한 시간 속에서 얼마나 깊고 단단한 가치로 축적될 수 있는지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
전북대는 6일 김 원장을 초청해 발전기금 기증식을 개최했다. 오랜 세월 변함없이 이어진 그의 실천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대학과 후학들이 성장하는 데 마중물이 되는 선순환의 모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김형년 원장은 “해마다 기부금을 전달하며 후배들의 밝은 미래를 응원하는 일이 이제는 제 인생에서 가장 큰 기쁨이자 보람이 되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업에 매진하는 후배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이나 개인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뿌리인 지역사회와 모교가 튼튼해야 한다”며 “제가 심은 나눔의 씨앗이 ‘김형년 장학금’을 통해 훌륭한 수의사로 성장한 후배들로 이어지고, 다시 지역사회를 풍요롭게 만드는 선순환의 전통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양오봉 총장은 감사패를 전달하며 “2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모교와 동행해주신 김형년 원장님의 헌신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기탁해주신 소중한 기금은 그 뜻을 받들어 세계적 수준의 수의학 인재를 양성하고 교육 환경을 혁신하는 데 의미 있게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김형년 원장은 전주 해성고와 전북대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부터 인천에서 중앙동물병원을 운영하며 지역 의료 발전에 기여해왔다. 또한 대한민국 ROTC 인천지구 회장과 인천광역시 재향군인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을 이끄는 리더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전북대 동문 사회에서 그는 ‘가장 오랫동안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온 인물’로 깊은 존경을 받고 있다. 대학은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수의과대학 내 강의실을 ‘김형년홀’로 명명해 운영하고 있으며, 그의 이름은 오늘도 후배들에게 묵묵한 울림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