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봉림사지(鳳林寺址)에는 어떤 역사가 숨어있을까?’
10세기 후백제 시대 사찰로 추정되는 전북 완주 봉림사지가 발굴 54년 만에 윤곽을 드러냈다. 우리대학 박물관은 완주 봉림사지 긴급발굴조사 성과를 9월 16일 발굴조사 현장에서 공개했다.
이번 긴급 발굴은 완주군이 지속적인 향토문화 보존 노력을 통해 2015년 4월 문화재청으로부터 긴급발굴조사 예산을 확보, 지난 8월 13일부터 우리대학 박물관이 발굴조사를 수행해오고 있다. 봉림사지에 대한 정식 발굴조사는 1961년 5월 18일 삼기초등학교(완주군 고산면) 교사와 5학년 학생들이 수행한 향토연구자료 조사 이후 54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번 발굴조사는 봉람시자로 알려져 왔던 곳에서 사찰 관련 유구나 유물의 존재 여부 확인과, 후백제로 추정되는 사지에 대한 체계적인 연차 조사의 필요성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조사 결과 건물지 6기, 집석시설 3기, 부석시설 1기, 원형 석열 2기 등 봉림사지와 관련된 다양한 흔적들이 확인됐다. 또한 나말여초와 고려시대의 다양한 기와편, 청자편, 토기편 등이 발견되었다.
고동호 박물관장은 “이번 긴급발굴조사의 성과는 완주 봉림사지가 10세기 대 후백제의 사찰이라는 점과 구전으로만 전해 오던 석불, 석등, 석탑의 잠정적 위치를 추정할 수 있었다는 점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전북대박물관은 앞으로 출토유물과 건물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바탕으로 봉림사지의 축조 연대, 후백제와의 관련성, 추가 발굴조사 및 정비 방안을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체계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